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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Hot Issue

2024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등록인구의 4배 달해

정리_ 편집실

통계청이 지난 7월 25일 공표한 ‘전체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89개 인구감소지역의 2024년 1월~3월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약 4배인 2,500만 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4.1배 수준이었으며, 특히 축제를 진행했던 전남 구례군의 3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가장 많았다.

등록인구 매월 소폭 감소

생활인구란 실제 그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재외동포거소신고자 포함)’, ‘등록지 이외의 시군구에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의 총합이 3시간 이상인 월 1회 이상 방문자(이하 체류인구)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 산정에는 행정안전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3사(SK텔레콤, KT, LG U+)의 통신 모바일 자료를 가명결합한 자료가 활용됐으며, 통계청은 이번 산정을 위해 고시에 따른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의 규모를 포함해 각 인구감소지역의 인구통계적 특성, 활동 특성 등을 다각도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지난 3월 약 2,50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체류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인구 약 490만 명의 4.1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많았는데, 특히 3월 산수유 축제가 있었던 전남 구례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타지역보다 유독 컸다.

<생활인구 규모>

1)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재외동포거소신고자 포함)의 합계
2) 증감, 증감률은 전월 대비임

등록인구는 매월 소폭의 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24년 2월 체류인구는 설 연휴 영향으로 17.5% 증가했다.
인구감소지역 등록인구의 남녀 규모는 큰 차이가 없으나 체류인구는 2024년 3월의 경우 남성(1,118만 명)이 여성(890만 명)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배수(이하 체류인구 배수)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나타났다(남성4.5배, 여성3.7배).

<성별 생활인구 규모>

30대·40대 체류인구 배수는 6.3배로 다른 연령에 비해 컸으며 60세 이상은 그 배수가 2.6배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60세 이상의 체류인구는 29.6% 증가해 40대 이하의 감소 현상과는 대조됐다.

<연령별 생활인구 규모>

생활인구 규모는 광역시* 내 인구감소지역이 약 453만 명으로 가장 컸으나,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이 5.0배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2024년 3월의 경우 전남 구례군(18.4배)이 가장 컸고, 강원 양양군(10.2배)과 경남 하동군(10.0배)이 그 뒤를 이었다. * 광역시는 부산 3개, 대구 3개, 인천 2개, 경기도 2개 등 10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규모>

* ( )는 시도 내 인구감소지역의 개수

체류인구, 남성 비율 높고 60세 이상 증가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성별 체류인구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컸다. 시도별 남성 비중은 강원(57.5%)이 가장 크고 광역시(53.9%)가 가장 낮았으며, 연령별 체류인구 비중은 경남(31.9%), 전남(31.2%), 경북(29.9%) 등 모든 시도에서 60세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체류인구 비중>

한편 30세 미만의 비중은 광역시(23.2%)가 가장 크고, 강원(22.8%)과 충남(21.4%) 순으로 집계됐다. 그런가 하면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의 체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충북(79.9%), 충남(79.2%), 강원(78.8%), 전남(73.7%) 순이다.
강원·충북·충남은 체류인구 중에서는 경기도 거주자의 비중이 가장 컸던 반면, 전북·경북·경남은 동일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 체류인구 비중>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광역시(4.1일)가 가장 길었으며, 이어 강원(3.6일), 경북(3.3일) 순이었다. 평균 체류일수가 짧은 지역은 당일 체류인구의 비중이 컸고, 광역시·강원·경북은 8일 이상 체류인구 비중이 커 평균 체류일수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일당 평균 체류시간은 강원(13.0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충북(12.4시간)과 경북(12.3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체류인구 중 휴일의 체류인구 비율은 대부분 지역이 60.0% 수준이었다. 이로써 평일보다 휴일에 주로 체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당일 체류자의 휴일 체류인구 비율은 62.8%로 인구감소지역 휴일 체류인구 평균(59.0%)보다 높았다.

<평균 숙박일수>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은 강원(45.3%)이 가장 크고, 충북(33.2%), 충남(32.3%) 순이었다. 숙박을 한 경우의 평균 숙박일수는 광역시(4.7일)가 가장 길었고, 경북(4.3일)과 전남(4.2일)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숙박일수가 인구감소지역 평균(4.0일) 이상인 광역시·경북·전남은 21일 이상 장기 숙박인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광역시(30.5%)·경북(28.5%)·전북(26.7%) 순으로 높았다. * 당일 야간(19:00~24:00) 체류 및 익일 심야(00:00 ~ 06:59) 체류한 사람

<숙박일수별 체류인구 비중>

경북·강원, 생활인구 활력도 높아

시도별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경북 및 강원지역은 4개 특성에서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평균수준을 초과하여 활력도가 양호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은 분석에 활용된 6개의 특성, 즉 지역의 활력을 나타내는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 타시도 거주자 체류 비율, 재방문율, 평균 체류일수, 평균 숙박일수, 평균 체류시간 중 타시도 거주자 체류 비중, 재방문율, 평균 숙박일수, 평균 체류시간 4개 특성에서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평균 수준을 초과했으며, 강원지역은 체류인구 배수, 타시도 거주자 체류 비중, 평균 체류일수, 평균 체류시간 4개 특성에서 전체 평균 수준을 초과했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 및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실제 등록인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산출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인구 통계가 지역 활성화 정책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