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라운드 룰스
콘텐츠와 플랫폼 생태계를 정복한 혁신가들의 이야기

저자 : 이주현, 강혜원 / 출판 : 멀리깊이

‘규칙이 없어야 한다는 규칙’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그의 경영철학을 한마디로 ‘규칙없음(No Rules Rules)’으로 정의한다. ‘No Rules Rules’의 의미를 자칫 성공하는 콘텐츠에는 절대적인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하게 ‘규칙이 없어야 한다는 규칙’에 가깝다. 미국이라는 한정된 시장 환경에 고착한 콘텐츠를 제작해서는 190개국의 시청자를 움직일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융합학부 이주현 교수와 같은 대학의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강혜원 박사가 공동으로 저술한 <그라운드 룰스> 역시, 대한민국을 세계 최정상의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이끈 문화 콘텐츠의 저력을 글로벌 시장 관점의 ‘룰’로써 설명한다. ‘그라운드 룰’이란 본래 스포츠 경기 중 기존 규정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일 때 임시로 정해 지키는 규칙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의 그라운드 룰은 개인과 조직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키기로 하는 기본 행동 규칙을 뜻한다. 실험적인 결과물을 내는 조직일수록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규칙 위에서 조직의 목표에 맞춰 각자의 생각을 정렬해야만 각자의 실험적인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 방향으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한 전문가 24인 역시 넷플릭스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유연한 사고방식을 도입한 것과 유사하게, ‘절대적 규칙’ 없이 조직과 콘텐츠 제작 방식을 쇄신하고 새로운 수익구조와 콘텐츠 포맷을 각자의 환경에 맞춰 개발하는 것을 성공의 그라운드 룰로 꼽았다.

콘텐츠 권력이 개인에게 넘어간 시대에 나아갈 방향

이 책은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ICT 혁명이 소비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콘텐츠 산업의 경계를 허물었는지, 성균관대학교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최재붕 학과장과 미디어.몽크스 코리아의 이상길 대표, 디지털퍼스트 장덕스 대표, 윤상희 전 블랭크 본부장의 목소리를 빌려 설명한다. 2장에서는 김태호 전 MBC PD, 김석현 CJ ENM 상무, 김준일 『뉴스톱』 대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 환경 변화로 가장 혹독한 변신을 강요받고 있는 전통 미디어와 레거시 콘텐츠의 현재를 진단하며, 콘텐츠 시장의 권력이 제작자에서 개인에게로 넘어간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산업 전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라운드 룰스>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웨이브, 카카오, 쿠팡, KT 등 대형화와 체계화된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며, 고품질의 IP를 확보하여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전략을 세세하게 분석한다. 동시에 TV가 시청자에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던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확장하는 동시에 소비 경험으로까지 연동하는 인터랙티브한 진화의 비결을 제시한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당신의 선택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저자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 번역 : 안진이 출판 : 더퀘스트

최신 빅데이터 연구와 숫자에 얽힌 매력적인 이야기

전설적인 행동과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감정과 직감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때가 많다.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커너먼의 주장대로라면 우리의 마음은 편견으로 가득하며, 직감은 믿을 만한 안내인이 못 된다.
몇 사람의 조언이나 직감이 아니라 인류의 생애로부터 배울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질문에 힌트로 가득한 책이다. 야구선수들의 통계가 가득한 세이버메트릭스로부터 효율적인 자원 분배로 최선의 이기는 방안을 도출해냈던 <머니볼>의 인생판 같은 책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사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확고한 사실과 숫자는 빈번히 본능과 충돌한다. 그리고 실제 효과를 발휘하는 인생의 법칙을 알려주는 건 숫자다. 야구 경기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을 계기로, 저자는 지난 4년간 수많은 연구자를 만나고 논문을 파고들어 최신 빅데이터 연구와 숫자들에 얽힌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발굴했다. 저자의 독자적인 조사와 해석도 곁들여 결혼, 육아, 스포츠, 재테크, 기업 경영, 행운, 외모, 행복과 같은 여러 영역에서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자기 삶의 ‘빌리 빈’이 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20세기만 해도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밀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할 수 없었다. 고작해야 수십 개의 데이터 측정값을 가지고 연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전례 없이 거대한 행복 데이터세트를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결과 중에는 우리의 예상이나 통념을 뒤엎는 도박적인 것도 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학자들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세트를 발굴해 인생 최대의 자기계발 난제들에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했다.
빅데이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 실제로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과 다르다는 것의 근거를 가지고 보여준다. 데이터는 때론 직관에 완전히 반하는 통찰, 때로는 직관에 반하는 통념에 또다시 반하는 통찰을 준다.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면 우리 자신에 관해 더 잘 알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이 세상이 진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의 거짓말과 대중 매체의 거짓말을 걸러낼 수 있다면, 당신은 더 나은 결정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